현대기아차 그룹의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경에
미국 뉴욕에 위치한 럭셔리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그가 산 아파트는 '15 허드슨 야드'로
이 건물은 건축 및 도시개발 분야에서
상당히 유명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정회장이 굳이 해외에 있는 아파트를
많은 비용을 들여 구매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15 허드슨 야드 (15 Hudson Yards)는
미국 뉴욕 맨하탄의 웨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로,
본래 이곳은 뉴욕 철도 기지가
있었던 곳입니다.
철도 기지는 다른 곳으로
이전 및 폐쇄되어 오랜 기간
잡초만이 무성했던 곳이기도 했죠.
뉴욕시는 이러한 곳을 내버려두지 않고
인근 일대를 모두 묶어
통합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이것이 그 유명한
'허드슨 야드 프로젝트'의 시작이었습니다.
허드슨 야드는 고급쇼핑몰과 호텔,
주거용 아파트와 오피스텔 및 사무실,
문화공간을 모두 아우르는
초거대 프로젝트로
투입된 비용만 무려 28조원에 달하는데요.
이는 미국에서 1930년대 지어진
록펠러센터 건설 이후
최대의 민간 건축 사업이기도 했습니다.
16층 높이의 정교한 벌집 모양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건축물인
베슬 (Vessel) 또한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미 이곳은 뉴욕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았죠.
그중 15 허드슨 야드는 '허드슨 야드'의
1단계 프로젝트로
초호화 아파트 285채와
160여 가구의 콘도 아파트,
그리고 상업시설로 이루어진
88층의 마천루 사업인데요.
이중에서 정의선 회장이 구매한 물건은
2개의 방을 가진 콘도 아파트로
구매 당시 약 497만 달러,
한화로 약 6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의 모든 주거공간은
허드슨 강을 바라볼 수 있으며
뉴욕 한복판에 지어진 건물답게
디자인과 자재 등에서
최고급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아파트 규모는 32평부터
155평까지 이루어졌으며
그 가격만 하더라도
33억 ~ 326억원에 달합니다.
그리고 개인 주거공간뿐만 아니라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와
인근 인프라도 미국 내부에서도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는데요.
50층에는 20여 미터가 넘는
수영장을 비롯하여
요가 및 피트니스, 짐, 스파,
헤어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에퀴녹스 호텔과
고급 백화점으로 유명한
니먼 마커스 백화점,
웰스파고 뉴욕 본사, SAP 본사등도
근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의선 회장이 뉴욕 초고가 아파트를,
그것도 개인 명의로 구매한 이유는
재산 증식이나 거주 등의 일반적인
이유보다 현대차에서 추진하는
GBC와 관련이 깊습니다.
GBC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의 약자로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에 지을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인데요.
이곳은 몇 년 전, 서울시로부터 현대차가
약 1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주고
구매한 곳이기도 하죠.
GBC는 잠실 롯데타워보다도 높은
국내 최고 높이의 105층 빌딩을 건설하여
그곳에 현대차와 기아차 본사 및
그룹 산하의 기업들을 모두
입주시킬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인근 주변에는 문화와 쇼핑,
전시와 공연, 교육과 스포츠,
숙박과 관광 등을 모두 포괄하는,
서울을 넘어 한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만들 대규모의 프로젝트였는데요.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경제상황이 워낙 좋지않고
중국에서 시작된 그 전염병으로 인해
더더욱 좋지 않게 되다보니
현대차그룹 내외부에서
당초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이
대규모 종합 재개발로 성공가도를 달리자
정 회장이 직접 거주하면서
그 성공방식을 배우고자 한 것이었죠.
건물의 구조와 디자인, 인테리어는 물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시행착오와 경험, 완공 후 임대방안 등을
근거리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목적인 것인데요.
실제로 현대차에서는 GBC를
허드슨 야드 사업을
적극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