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에 발표된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60Ti는
가성비 끝판왕으로 불리며
시장에 화려하게 출시되었습니다.
출시 당시인 작년 12월 초만 하더라도
50만원대였던 이 제품의 현재가격은
현재 1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상승 폭을 보여주었는데요.
이 제품외에도 같은 시기 발표된
출시가 60만원대였던 RTX 3070도
현재 100~120원만원 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RTX 3080, 3090 등등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 시리즈는 물론
경쟁사인 AMD의
라데온 RX 6000 시리즈도
모두 똑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데요.
이제는 새로운 신제품외에도
과거 가성비가 뛰어난 구형 제품도
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불과 2~3달 사이에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상승하고
품귀현상까지 일어나는 이유는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최근 일어나고 있는
그래픽카드 가격 폭등과
품귀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비트코인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는
채굴이라는 과정을 통해
생산하고 있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PC용 그래픽카드인 것이죠.
가상화폐 가격이 뛰자
채굴에 나서는 개인과 기업들이
줄줄이 그래픽카드를
대거 매입하자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는 것인데요.
어마어마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받쳐주지 못하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채굴외에도
미국의 관세때문이라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선포하며
중국에서 생산된 PC부품에 대해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했는데요.
그러나 미국 내 기업들의 요청에 의해
2020년 말까지
관세 인상을 하지 않았지만,
유예 조치가 올해부터 풀리면서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이죠.
아무도 예상치 못한 팬데믹도
그래픽카드 가격을 떡상시킨
주요한 이유중에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세계 각국이 관문을 꽁꽁 잠궈
여행객이 감소하자,
여객과 함께 취급하던 물류량이
덩달아 감소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이것을 보전하기 위해
기업들의 물류 비용을 대폭 올렸고
이 비용은 그래픽카드 가격 인상을
부채질하는데 일조하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4분기에 출시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와
AMD 라데온 RX 6000 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서
월등한 성능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게 나와 일반 소비자한테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와중에 기업 서버와
인공지능에도 그래픽카드 수요가
모두 함께 몰려
지금의 현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러한 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래픽카드뿐만 아니라 메인보드와
램, 파워서플라이, 케이스 등등
거의 대부분의 PC 주요부품도
같은 현상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